10월9일 맥체인식 성경읽기 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10월 9일
주제 : 선택
본문 : 열왕기상 12장, 빌립보서 3장, 에스겔 42장, 시편 94편
오늘 우리는 선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작은 선택부터 인생을 좌우할 큰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매 순간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우리의 삶의 방향을 좌우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만을 강조하며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가볍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오늘 네 본문, 열왕기상 12장, 빌립보서 3장, 에스겔 42장, 그리고 시편 94편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그 선택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어떻게 선택하시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열왕기상 12장 : 어린 자의 자문을 선택
열왕기상 12장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면서, 백성들의 고통을 줄여달라는 요청에 대해 노인들의 현명한 조언 대신, 자신과 함께 자란 어린 자들의 자문을 선택하여 백성들에게 더 무거운 멍에를 지우겠다고 답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어린 사람들과 의논하여"(왕상 12:8). 이 본문은 잘못된 선택이 얼마나 큰 파국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의 선택은 중요하며, 특별히 리더의 선택은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뜻과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교만과 젊은이들의 무모한 조언을 선택했습니다. 어린 자의 자문을 선택한 결과는 비극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경륜 있는 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2. 빌립보서 3장 :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선택
빌립보서 3장은 바울 사도가 과거에 자신이 자랑할 만한 모든 육체적인 조건과 종교적인 특권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선택했다고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렸으며,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8,9).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선택하는 것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복된 선택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선택해야 하는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물질, 명예, 성공 등 덧없는 것들을 추구하게 하지만, 바울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선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영원한 가치를 따르는 결단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선택하여 그 안에서 참된 생명과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3. 에스겔 42장 : 거룩한 것을 선택
에스겔 42장은 에스겔 선지자가 환상 가운데 새 성전의 외부 구조와 방들을 측량하는 내용을 기록하며, 특별히 이 방들은 제사장들이 지성소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거룩한 옷을 벗어두고 일반 옷을 입는 곳으로 사용될 것임을 언급합니다. 이는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분명히 하여 거룩한 것을 선택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함을 상징합니다. "좌우 골방 뜰 앞 곧 북쪽과 남쪽에 있는 방들은 거룩한 방이라 여호와를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거기에서 먹을 것이며 지성물 곧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거기 둘 것이니 이는 거룩한 곳이라"(겔 42:13). 거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그분의 백성 또한 거룩한 것을 선택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거룩함과 속됨의 경계를 허물려 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거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 말, 행동에 있어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것을 선택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4. 시편 94편 : 하나님의 선택-택한 백성
시편 94편은 하나님께 불의를 심판하시고 압제당하는 자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이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그들에게 환난 날에 피할 곳을 주시며, 의인을 선택하신 택한 백성으로 삼으셨음을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자기의 소유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94:14). 이 시편은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행위와 상관없이 주권적으로 이루어지며, 그분의 택한 백성에게는 놀라운 보호와 구원의 은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선택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선택이 있었으며, 우리는 그분의 택한 백성으로서 놀라운 은혜를 입었습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며 불평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선택은 완전한 사랑과 공의에 기초합니다. 하나님의 선택-택한 백성은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았음을 깨닫고, 그분의 선택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선택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그 선택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어떻게 선택하시는지 묵상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의 주체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뜻에 합당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어린 자의 자문을 선택하여 실패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선택하여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십시오. 거룩한 것을 선택하여 구별된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선택-택한 백성으로서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이처럼 선택의 주체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여 바른 선택을 하고 그분의 택한 백성으로 살아감으로써 주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