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주제 : 십자가의 길
본문 : 창세기 28장, 마태복음 27장, 에스더 4장, 사도행전 27장
1. 창세기 28장 : 광야의 돌베개 위에서 드리는 첫 번째 서원
창세기 28장은 형을 피해 도망치던 야곱이 벧엘이라는 삭막한 광야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든 고독한 밤을 기록합니다. 꿈속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를 본 야곱은, 비로소 하나님이 자신의 비참한 도망길에도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원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나를 지키시고...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십자가의 길은 이처럼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길 갈망하는 서원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안락한 집과 기득권을 떠나 거친 광야에 홀로 던져진 듯한 순간에도,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며 나의 생애를 그분께 맡기기로 결단하는 것. 그것이 야곱이 발견한 십자가의 첫 발자국입니다.
2. 마태복음 27장 : 침묵과 순종으로 완성하신 사랑의 절정
마태복음 27장은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수난의 정점을 그려냅니다. 온갖 조롱과 채찍질, 억울한 판결 앞에서도 주님은 어린양처럼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존엄과 생명을 내어놓으신 그 길은, 죄인인 우리를 살리기 위한 유일하고도 처절한 사랑의 통로였습니다.
주님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은 우리에게 '죽어야 산다'는 역설의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나의 자아를 못 박을 때, 비로소 우리 안에 주님의 생명이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그분의 고난을 묵상할 때, 우리는 우리가 겪는 작은 희생조차 영원한 영광의 그림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3. 에스더 4장 :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거룩한 결단
에스더 4장은 민족의 멸절이라는 위기 앞에 선 왕후 에스더의 고뇌와 결단을 담고 있습니다. 왕의 부름 없이 나아가는 것이 죽음을 뜻하는 엄중한 규례 속에서, 그녀는 사흘 밤낮을 금식한 후 선포합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자신의 안위와 왕후의 자리를 내려놓고 타인을 위해 생명을 거는 마음, 이것이 바로 십자가를 짊어진 자의 당당한 기개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나의 평안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모험해야 할 순간이 찾아옵니다. 십자가의 길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길이 아닙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한 걸음을 내딛는 자에게, 하나님은 도리어 죽음을 넘어선 구원의 역사를 선물로 주십니다.
4. 사도행전 27장 : 구원의 여망마저 사라진 풍랑 속의 믿음
사도행전 27장에서 바울은 로마로 향하던 중 '유라굴로'라는 거대한 광풍을 만납니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배에 탄 모든 이가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다"고 절망하던 극한의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을 걷던 바울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절망하는 이들을 안심시키며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때로 아무런 희망의 빛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바다를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은 이제 끝났다고 말하며 자포자기할 때,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사방이 막혀 구원의 여지가 전혀 없을 때야말로, 오직 주님만이 나의 유일한 구원이심을 증명할 가장 눈부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질문하기
1. 야곱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것처럼, 내가 인생의 고난 속에서 주님께 드렸던 '첫 사랑의 서원'은 무엇이었나요?
2.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이다"와 같은 결단이 오늘 내 삶의 어떤 부분(관계, 물질, 진로)에 가장 필요할까요?
3. "구원의 여망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캄캄한 풍랑을 지나고 있다면, 오늘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보아야 할 '하나님의 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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