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주제 : 신중함
본문 : 열왕기하 16장, 디도서 2장, 호세아 9장, 시편 126-128편
오늘 우리는 신중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신중함은 모든 것을 재고 따져서 행동하는 소극적인 태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장 지혜롭고 합당하게 반응하는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조급함이나 두려움 때문에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참된 신중함은 우리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고 복을 누리게 합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하 16장, 디도서 2장, 호세아 9장, 그리고 시편 126-128편은 신중함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나타나고, 우리가 그 신중함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열왕기하 16장 : 앗수르 왕을 두려워하며 신중하지 못함
열왕기하 16장은 유다의 아하스 왕이 아람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에 의해 위협받자,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앗수르 왕에게 도움을 청하는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아하스는 앗수르 왕에게 은금을 보내며 도움을 구했고, 앗수르 왕은 아람을 멸했지만, 이는 유다를 앗수르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또한 아하스는 앗수르의 제단 모양을 본떠 예루살렘 성전에 세우는 등 우상 숭배를 행하며 더욱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대로 모두 행하여 제사장 우리야가 제단을 만든지라"(왕하 16:10-11). 앗수르 왕을 두려워한 나머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신중하지 못함'은 아하스 왕의 결정적인 실책이었습니다.
아하스 왕은 당장의 위협 앞에서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을 택했고, 이는 결국 더 큰 종속과 죄악으로 이어졌습니다. 신중함은 단순히 행동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깊이 숙고하는 것입니다.
2. 디도서 2장 : 세움받은 일꾼의 신중함
디도서 2장은 바울 사도가 디도에게 교회 안에서 각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어떻게 가르치고 권면해야 하는지를 교훈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젊은 남자들에게는 모든 일에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신중함을 가지도록 권면합니다.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딛 2:1-2). 또한 젊은 여자, 종들, 그리고 디도 자신에게도 신중함과 건전한 언행을 요구합니다. 이는 세움받은 일꾼의 신중함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를 보여줍니다.
신중함은 특히 영적인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신중함은 단순히 조심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깊이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움받은 일꾼으로서 신중함을 가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교회의 덕을 세울 수 있습니다.
3. 호세아 9장 : 자신의 것을 여호와께 드림
호세아 9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이방 민족의 풍습을 좇아 죄를 범함으로써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곡식과 포도주, 기름을 이방 신들에게 바치고, 우상 숭배의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호 9:1). 이는 그들이 자신의 것을 여호와께 드리는 대신 우상에게 바치는 어리석은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역설적으로, 그들이 자신의 것을 신중하게 여호와께 드렸더라면 심판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소유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우상에게 바침으로써 심판을 자초했습니다. 자신의 것을 여호와께 드림은 단순히 물질적인 헌금을 넘어, 우리의 시간, 재능, 몸과 마음, 즉 우리의 모든 존재를 하나님께 신중하게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자신의 것을 여호와께 드림으로써 그분께 온전히 헌신할 때, 우리의 삶은 그분 안에서 안전하고 복될 것입니다.
4. 시편 126-128편 : 울며 씨를 뿌림
시편 126편은 시온의 포로가 돌아올 때 꿈꾸는 것 같았던 놀라운 회복을 찬양하며,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라고 노래합니다. 시편 127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시고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노래하며, 시편 128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임하는 복을 선포합니다. 울며 씨를 뿌림은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신중하게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울며 씨를 뿌림은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며 신중하게 우리의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신중함은 조급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울며 씨를 뿌림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신중함을 배우고, 그분의 섭리 안에서 우리의 삶을 세워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신중함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지혜롭게 신중함을 발휘하며, 그 신중함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지를 묵상했습니다.
신중함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아하스 왕처럼 앗수르 왕을 두려워함으로 인해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지 마십시오. 디도처럼 세움받은 일꾼의 신중함을 가지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혜롭게 행하십시오. 호세아의 경고처럼 자신의 것을 여호와께 드림으로써 신중함을 나타내고, 시편 기자처럼 울며 씨를 뿌림으로써 신중하게 인내하고 소망을 가지십시오. 이처럼 신중함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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