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9월15일 맥체인식 성경읽기 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seaabundant 2025. 9. 26. 16:52

915

 

주제 : 숨은 부끄러움의 일

본문 : 사무엘하 11, 고린도후서 4, 에스겔 18,  시편 62-63

 

  오늘 우리는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라는 다소 불편하지만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직면해야 할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은밀하게 저지른 죄일 수도 있고, 마음속 깊이 감춰둔 어두운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모든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명확히 가르쳐 줍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하 11, 고린도후서 4, 에스겔 18, 그리고 시편 62-63편은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그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1. 사무엘하 11: 다윗의 악한 일

 

  사무엘하 11장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칭송받던 다윗이 저지른 악한 일을 가감 없이 기록합니다. 그는 전쟁에 나가지 않고 궁궐에 머물다가 밧세바를 보고 간음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더욱이 그 죄를 감추기 위해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하는 끔찍한 살인교사까지 저질렀습니다.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삼하 11:2). 다윗의 이 모든 행위는 한순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죄악을 감추려다가 연달아 저지른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존경받던 인물이라 할지라도 숨은 부끄러움의 일, 즉 악한 일에 빠질 수 있으며, 그 죄는 또 다른 죄를 낳습니다. 다윗의 죄는 단순히 간음에서 끝나지 않고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것은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깊이 파괴할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우리는 다윗의 실패를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은밀한 죄와 욕망을 경계해야 합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은 결코 숨겨지지 않으며, 결국 드러나게 됩니다.

 

2. 고린도후서 4: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림과 보배 되신 예수님

 

  고린도후서 4장은 바울 사도가 자신의 사역이 능력이나 속임수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진실함에 기초하고 있음을 변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면서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리고 속임수로 행하지 않으며, 오직 보배이신 예수님의 빛을 비춘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고후 4:1-2). 바울은 우리의 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계신 보배이신 예수님으로 인해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리고 담대히 진리를 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리고 참된 빛이신 보배 되신 예수님을 따를 때,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다윗처럼 죄를 은밀히 짓는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의도적으로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려야 합니다. 보배 되신 예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이끄십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는 것은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그것을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우리의 삶이 숨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보배이신 예수님의 빛을 반영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3. 에스겔 18: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음

 

  에스겔 18장은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는 속담을 반박하시며, 각 개인이 자신의 죄에 대해 책임져야 함을 선포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며, 죄는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 즉 죽음을 가져온다고 경고하십니다. "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버지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그의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18:4). 이는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죄라면 반드시 영적인 죽음을 초래한다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의 결국 영적인 죽음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각 개인은 자신의 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세상은 종종 죄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거나, 죄의 결과를 가볍게 여기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모든 숨은 부끄러움의 일은 범죄이며, 그 범죄는 영혼의 죽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영혼의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4. 시편 62-63: 행한 대로 갚으심

 

  시편 62편은 다윗이 자신의 영혼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리며, 그분만이 자신의 구원과 피난처가 되심을 고백하는 시입니다. 시편 63편은 다윗이 유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갈망하며 그분의 힘과 영광을 바라는 시입니다. 두 시편 모두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행한 대로 갚으심을 믿는 신뢰를 드러냅니다.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62:12).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공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악인은 심판하시고 의인에게는 은혜를 베푸실 것을 확신하며, 우리의 모든 숨은 부끄러움의 일까지도 그분 앞에서 드러나고 행한 대로 갚으심을 받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행한 대로 갚으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겨질 수 없으며,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갚으심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인자하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리고 회개할 때,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기억하며, 우리는 우리의 모든 숨은 부끄러움의 일까지도 정직하게 주님 앞에 내려놓고 회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숨은 부끄러움의 일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공의, 그리고 구원의 길을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외면하거나 감추려 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의 실패를 통해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숨은 부끄러운 일을 버리며, 보배 되신 예수님만을 따르십시오. 범죄하는 영혼이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죄를 멀리하며,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십시오. 이처럼 우리의 모든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회개하며, 정결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김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