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 맥체인식 성경읽기 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10월 12일

 

주제 : 거룩한 삶

본문 : 열왕기상 15장, 골로새서 2장, 에스겔 45장, 시편 99-101편

 

  오늘 우리는 거룩한 삶이라는 우리 신앙의 본질이자 목표가 되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거룩함은 단순히 죄를 짓지 않는 소극적인 의미를 넘어, 하나님께 온전히 구별되어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하고 유혹에 넘어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상 15장, 골로새서 2장, 에스겔 45장, 그리고 시편 99-101편은 거룩한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우리가 어떻게 그 거룩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열왕기상 15장 : 여호와 앞에 온전함

 

  열왕기상 15장은 남유다의 아비얌 왕과 아사 왕의 통치를 기록합니다. 아비얌은 그의 아버지의 모든 죄를 행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지만, 그의 아들 아사왕은 다윗처럼 여호와 앞에 온전함을 행했다고 기록합니다. "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왕상 15:11-12). 아사 왕은 비록 모든 산당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마음은 여호와 앞에 온전하여 평생을 하나님께 신실했습니다. 이는 거룩한 삶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거룩한 삶은 여호와 앞에 온전함, 즉 다른 것에 한눈팔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전심으로 나아가는 마음과 행위에서 시작됩니다. 아사 왕은 당시 만연했던 우상 숭배와 부도덕한 행위들을 제거하며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 여호와 앞에 온전함은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우리의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은 외적인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에서부터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것입니다.

 

2. 골로새서 2장 : 그리스도 안에서 행함

 

  골로새서 2장은 바울 사도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헛된 철학과 세상의 초등학문에 미혹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행함으로써 참된 지혜와 충만함을 얻으라고 권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6-7). 그리스도 안에서 행함은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다스림과 인도하심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삶은 단순히 우리의 노력이나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행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다양한 철학과 사상을 제시하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정한 지혜와 거룩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행함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우리의 머리로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삶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뿌리 박고 세움받을 때 비로소 풍성하게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3. 에스겔 45장 : 성소의 거룩함

 

  에스겔 45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복된 땅을 분배하시면서, 특별히 하나님께 드려질 거룩한 구역, 즉 성소의 거룩함을 강조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이 성스러운 구역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위한 곳이었으며,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가장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성소의 거룩함을 지킴으로써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너희는 제비 뽑아 땅을 나누어 기업으로 삼을 때에 한 구역을 거룩한 땅으로 삼아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지니 그 길이는 이만 오천 척이요 너비는 만 척이라 그 구역 안 전부가 거룩하리라"(겔 45:1). 성소의 거룩함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임재가 있는 곳이 얼마나 거룩한 곳인지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그분의 임재가 있는 성소는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며, 이는 우리의 거룩한 삶과 직결되어야 합니다. 구약 시대의 성소의 거룩함은 하나님과 죄인 된 인간 사이의 구별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죄로부터 거룩하게 지키고,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함을 추구할 때, 우리는 성소의 거룩함을 우리의 삶에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거룩한 삶은 우리의 마음과 몸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4. 시편 99-101편 : 거룩하신 하나님 찬양과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

 

  시편 99편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분의 보좌가 높고 그분의 다스림이 의롭다고 노래합니다. 시편 100편은 모든 땅이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르고, 감사함으로 그분께 나아가라고 촉구합니다. 시편 101편은 다윗이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을 다짐하며, 자신의 집에서 정직하고 의롭게 살아가겠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시 101:2). 거룩하신 하나님 찬양과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은 거룩한 삶의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으로써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은 외식이나 위선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삶은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분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거룩한 삶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묵상했습니다.   거룩한 삶은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구별되어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여호와 앞에 온전함으로 하나님께 전심을 다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행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우리의 삶의 중심으로 삼으십시오. 성소의 거룩함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지키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완전한 마음으로 행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십시오. 이처럼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