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맥체인식 성경읽기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11월 6일

 

주제 : 하나님이 말씀하심

본문 : 열왕기하 19장, 히브리서 1장, 호세아 12장, 시편 135-136편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심이라는 중요하고도 실제적인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소리와 정보에 둘러싸여 있지만,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소망을 주며,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당신의 놀라운 뜻과 사랑을 다양한 방법과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하 19장, 히브리서 1장, 호세아 12장, 그리고 시편 135-136편은 하나님이 말씀하심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역사에 나타나고, 우리가 그분의 음성을 어떻게 듣고 순종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열왕기하 19장 : 기도하는 자에게 말씀하심

 

  열왕기하 19장은 앗수르 왕 산헤립의 조롱과 위협 앞에서 유다의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산헤립의 교만을 아뢰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으로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앗수르를 심판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왕하 19:6, 요약). 이처럼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의 뜻을 알리고 응답하십니다.

   히스기야 왕은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위협 앞에서 절망하기보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어려움과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적인 방법이나 우리의 염려에만 매달리기보다, 히스기야처럼 기도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이 말씀하심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2. 히브리서 1장 :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심

 

  히브리서 1장은 하나님께서 과거에는 여러 모양과 방법으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이제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 1:1-2).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심은 하나님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계시를 의미하며, 그분이야말로 하나님이 말씀하심의 가장 분명한 통로이십니다.

   세상은 여전히 다양한 사상과 말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심은 모든 시대와 민족에게 주시는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이 곧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심을 듣기 위해서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3. 호세아 12장 : 여러 선지자에게 말씀하심

 

  호세아 12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죄악을 범하여 심판을 자초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지자에게 말씀하심으로써 그들을 회개로 이끄시고 구원하시려 하셨음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역사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당신의 뜻을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러 선지자에게 말하였고 이상을 많이 보였으며 선지자들을 통하여 비유를 베풀었노라"(호 12:10). 이처럼 여러 선지자에게 말씀하심은 하나님이 말씀하심의 지속적인 은혜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불순종했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긍휼로 여러 선지자들을 보내어 당신의 뜻을 알리셨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경 강해, 설교, 영적인 권면 등 하나님의 말씀하심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심을 들을 때 그 말씀에 겸손히 순종해야 합니다.

 

4. 시편 135-136편 : 기이한 일들을 통해 말씀하심

 

  시편 135-136편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건져내시며, 광야에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 등, 기이한 일들을 통해 당신의 위대하심과 인자하심을 말씀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4). 기이한 일들을 통해 말씀하심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모든 기이한 일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존재와 능력을 말씀하시는 강력한 계시입니다.

   세상은 자연 현상을 우연으로 여기거나, 과학적인 법칙으로만 설명하려 하지만, 시편 기자들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심의 증거임을 깨달았습니다. 기이한 일들을 통해 말씀하심은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피조물과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심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기이한 일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영광'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심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그분의 놀라운 말씀하심이 우리의 삶과 역사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묵상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히스기야처럼 기도하는 자에게 말씀하심을 통해 주님의 뜻을 구하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심을 통해 주어진 최종적인 진리에 순종하십시오. 호세아의 경고처럼 여러 선지자에게 말씀하심을 기억하며 그 말씀에 귀 기울이고, 시편 기자처럼 기이한 일들을 통해 말씀하심을 통해 나타난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십시오. 이처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심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께 순종함으로써 주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