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맥체인식 성경읽기 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11월 9일 

주제 : 말씀을 듣는 태도

본문 : 열왕기하 22장, 히브리서 4장, 요엘 1장, 시편 140-141편

 

   오늘 우리는 말씀을 듣는 태도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소리에 노출되어 살아가지만,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가 어떻게 듣는가 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하 22장, 히브리서 4장, 요엘 1장, 그리고 시편 140-141편은 말씀을 듣는 태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그 태도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열왕기하 22장 : 마음을 부드럽게 함

 

  열왕기하 22장은 유다의 요시야 왕이 성전 수리 중 발견된 율법책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율법책의 말씀을 들은 요시야는 자신의 옷을 찢으며 회개했고,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왕하 22:11). 요시야의 마음을 부드럽게 함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겸손히 순종하려는 말씀을 듣는 태도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즉시 회개하고 순종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교만하거나 완고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요시야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말씀을 겸손히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합니다.

 

2. 히브리서 4장 :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않음

 

  히브리서 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불순종함으로써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 4:7).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않음은 말씀을 듣는 태도의 핵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기적과 사랑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불순종했습니다.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않음은 우리의 고집이나 선입견, 혹은 죄악 된 습관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거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는 태도에 있어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약속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3. 요엘 1장 : 모두가 들어야 함

 

  요엘 1장은 메뚜기 재앙이라는 극심한 재난 속에서 요엘 선지자가 모든 백성, 즉 늙은 자들, 취하는 자들, 농부들, 제사장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외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이 재앙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할 것을 촉구합니다.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주민들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욜 1:2). 모두가 들어야 함은 하나님의 말씀이 특정 계층이나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은 다양한 목소리와 계층으로 나뉘어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모두가 동등하게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모두가 들어야 함은 우리가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자들에게 그 말씀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4. 시편 140-141편 : 약속하신 그대로 될 것을 믿음으로 들음

 

  시편 140-141편은 다윗이 악인들의 위협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을 구원하실 것을 믿으며, 약속하신 그대로 될 것을 믿음으로 듣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시 141:2). 이처럼 말씀을 듣는 태도는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될 것을 믿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말씀을 의심하거나 비웃을 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그대로 될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약속하신 그대로 될 것을 믿음으로 들음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것이 단순히 정보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실제적으로 역사할 능력이 있는 살아 있는 말씀임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듣는 태도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묵상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은 말씀을 듣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요시야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히브리서의 경고처럼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불순종을 피하십시오. 요엘의 외침처럼 모두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시편 기자처럼 약속하신 그대로 될 것을 믿음으로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십시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합당한 태도를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