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맥체인식 성경읽기 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11월 17일

 

주제 :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사랑

본문 : 역대상 9장~10장, 히브리서 12장, 아모스 6장, 누가복음 1장 39절~80절

 

   오늘 우리는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가슴 아프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위로와 소망을 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죄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며 비참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당신의 공의로운 심판을 통해 죄를 다루시면서도, 그분의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 역대상 9장~10장, 히브리서 12장, 아모스 6장, 그리고 누가복음 1장 39절~80절은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서 나타나고, 우리가 그 은혜를 어떻게 경험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역대상 9장~10장 : 죄의 결과와 비참함

 

  역대상 9장에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족보가 다시 기록됩니다. 이는 죄악으로 인해 흩어졌던 이스라엘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10장은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사울의 죽음은 그의 불순종과 죄악, 곧 죄의 결과였습니다.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대상 10:13). 이처럼 죄의 결과는 개인의 파멸을 넘어 공동체의 비참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울의 삶은 한때 영광스러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범한 결과로 비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죄의 결과는 영적인 단절을 넘어, 실제적인 고통과 상실을 가져다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죄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2. 히브리서 12장 :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자들에게 주는 경고

 

  히브리서 12장은 성도들이 믿음의 경주를 인내로써 경주할 것을 권면하며, 특히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징계하시는 이유가 사랑 때문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고 죄 가운데 머무는 자들에게는 엄중한 경고를 줍니다.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히 12:25).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자들에게 주는 경고는 하나님의 사랑이 단순히 죄를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심판하시고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엄중한 경고를 주심을 보여줍니다.

   세상은 사랑을 무조건적인 용납으로만 이해하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미워하시기에 경고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자들에게 주는 경고는 우리가 죄의 결과를 가볍게 여기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악용하지 않도록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그분께 순종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3. 아모스 6장 : 죄의 결과로 인한 이스라엘의 멸망

 

  아모스 6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물질적인 풍요와 안락함에 도취되어 불의와 탐욕, 교만을 행하며 하나님을 망각했던 죄악을 고발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에 대해 심판하시고, 결국 그들이 포로로 잡혀가 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한 나라를 일으켜 너희를 치리니 그들이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시내까지 너희를 학대하리라 하셨느니라"(암 6:14). 이처럼 죄의 결과로 인한 이스라엘의 멸망은 죄의 심각성과 그에 따른 심판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멸망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죄의 결과로 인한 이스라엘의 멸망은 우리가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순종하여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진노를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합니다.

 

4. 누가복음 1장 39절~80절 :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

 

  누가복음 1장 39절~80절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세례 요한의 탄생과 예수님의 잉태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엘리사벳의 남편 사가랴가 세례 요한의 탄생을 예언하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찬양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이 모든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고,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위대한 계획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사가랴는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눅 1:78-79)라고 찬양합니다.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누가복음 1장 39-80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위대한 구원 계획으로 나타났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인류는 죄의 결과로 사망의 권세 아래 놓여 있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그 모든 죄를 처리하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모든 죄악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용서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증거합니다.

 

  오늘 우리는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죄의 심각성과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죄의 결과를 직시하되, 그 속에서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어야 합니다. 사울의 죄의 결과와 비참함을 통해 죄를 멀리하고, 히브리서 말씀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하지 않도록 경계하십시오. 아모스의 예언처럼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해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누가복음의 찬양처럼 죄를 처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그분을 영접하십시오. 이처럼 죄의 결과를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회복을 경험하며 주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