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9월28일 맥체인식 성경읽기 묵상 소양교회 정현기목사

seaabundant 2025. 10. 2. 08:50

928

 

주제 : 진노하심과 회복

본문 : 사무엘하 24, 갈라디아서 4, 에스겔 31, 시편 79

 

  오늘 우리는 진노하심과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상고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때로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경험하거나 목격하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단순히 파괴적인 감정이 아니라, 당신의 거룩한 성품과 공의에서 비롯되며,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백성을 회복시키시려는 놀라운 사랑의 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하 24, 갈라디아서 4, 에스겔 31, 그리고 시편 79편은 진노하심과 회복이 어떻게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속에서 나타나고, 우리가 이 두 가지 속성을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사무엘하 24: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

 

  사무엘하 24장은 다윗이 백성들의 수를 계수하는 인구 조사를 감행한 죄로 인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다윗의 이 행위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군사력과 백성의 수를 자랑하려는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3일간의 전염병을 내리셨고, 수많은 백성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삼하 24:1). 이 사건은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가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죄악을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진노하심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이 진노 속에는 동시에 당신의 백성이 죄에서 돌이켜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경외하고, 죄에서 돌이켜 그분께 순종해야 합니다.

 

2. 갈라디아서 4: 회복을 위한 해산의 수고

 

  갈라디아서 4장은 바울 사도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이 다시 율법 아래로 돌아가려는 어리석음을 책망하며, 마치 자녀를 다시 낳으려는 해산의 수고를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들의 신앙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4:19). 바울의 이러한 해산의 수고는 진노하심에서 벗어나 참된 복음 안에서 온전한 자유와 회복을 누리게 하려는 그의 뜨거운 사랑과 헌신을 보여줍니다.

   바울의 해산의 수고는 곧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해산의 고통을 감당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회복의 열심을 반영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신앙의 퇴보나 영적인 침체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복을 위한 해산의 수고를 통해 우리를 온전케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3. 에스겔 31: 교만한 자를 넘겨줌

 

  에스겔 31장은 애굽(이집트)이 자신들의 위용을 앗수르(아시리아)에 비유하며 스스로 높였던 교만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애굽은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높이 솟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넘겨주어 멸망시키고 그들의 교만을 꺾으실 것을 예언하십니다. "그의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아서 높이 솟아났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은즉 내가 여러 나라의 능한 자의 손에 넘겨 줄지라"(31:10-11). 이 심판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교만한 자를 넘겨줌으로써 나타나며, 결국 겸손한 자에게는 회복의 기회가 주어짐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애굽의 교만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불러왔고, 결국 멸망으로 이어졌습니다. 교만한 자를 넘겨줌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한 방식입니다.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높아질 때 진노하심을 자초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대로 겸손한 자에게는 회복의 은혜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4. 시편 79: 죄 사함을 간구함

 

  시편 79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이 파괴되고, 백성들이 학살당하며, 이방인들에게 조롱당하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 죄 사함을 간구'으로써 하나님의 긍휼과 회복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들의 죄로 인해 이러한 고난이 임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자신들의 죄 사함을 통해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79:1, 8). 이 시편은 하나님의 진노하심 앞에서 죄 사함을 간구함으로써 회복을 경험하는 백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로 인해 고난을 당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죄 사함을 구하며 회복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죄 사함을 간구함은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은 죄에 대한 것이지만, 죄 사함을 간구함은 그 진노하심을 돌이켜 회복으로 이끄는 열쇠가 됩니다.

 

  오늘 우리는 진노하심과 회복이라는 주제 아래 네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와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경외하고, 동시에 그분의 회복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사무엘하 말씀처럼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를 통해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갈라디아서 말씀처럼 회복을 위한 해산의 수고를 통해 드러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으십시오. 에스겔의 경고처럼 교만한 자를 넘겨주는 하나님의 공의를 기억하며 겸손히 주님을 따르고, 시편 기자처럼 죄 사함을 간구함으로써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회복을 경험하십시오. 이처럼 진노하심을 경외하고 회복을 위해 수고하며 죄 사함을 간구함으로써 주님께 영광 돌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